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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맥시멀 실키 매트 립스틱 675 오버스테이트먼트를 처음 봤을 때는 오렌지빛이 섞인 진한 컬러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입술에 발라보니 제가 더 신경 쓰게 된 것은 색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립스틱을 한 입술에 발랐는데도 제가 보는 색이 부분마다 완전히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 눈에는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에서 립스틱 본연의 컬러가 조금 더 잘 보였습니다.

 

그래서 입술 전체를 같은 양으로 채우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지 않았고, 실제로 올라오는 색을 보면서 툭툭 얹듯 바르는 쪽으로 사용했습니다. 오버스테이트먼트는 색 이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제 입술에서 어떻게 보일지 정해지지 않았던 립스틱이었습니다.

※ 직접 사용한 경험입니다. 발색과 사용감은 본래 입술색·입술 상태·바르는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 윗입술과 아랫입술에서 달랐던 발색

오버스테이트먼트는 제가 봤을 때 오렌지빛이 느껴지는 진한 컬러였습니다. 입술에 올렸을 때는 오렌지브릭에 가까운 분위기로 보였고, 말린 장미를 떠올리게 하는 차분한 느낌도 함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하면서 더 신경 쓰였던 것은 이 색을 어떤 이름으로 설명할지가 아니었습니다.

 

입술 전체에 발라본 뒤에 한 가지 차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에서 립스틱 본연의 컬러가 조금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같은 립스틱을 한 입술 안에 사용했는데도 제가 보는 색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 경험 때문에 립스틱 자체의 색이나 손등에서 확인한 색만으로 완성된 입술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컬러의 존재감이 큰 제품일수록 입술 전체를 한꺼번에 보는 것뿐 아니라, 내 입술의 어느 부분에서 색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2. 전체를 채우기보다 툭툭 얹었던 방식

부위마다 색이 보이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에 제가 바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입술 전체에 한 번에 진하게 채우기보다 툭툭 바르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미 색이 충분히 보이는 부분까지 똑같은 양으로 계속 채우기보다, 실제 입술에서 보이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얹는 편이 저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이 방식이 가능했던 이유는 컬러의 존재감이 이미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올리지 않아도 색이 보였습니다. 립스틱 단면이 사선으로 되어 있어 입술선을 따라 바르기에는 어렵지 않았지만, 실제 사용에서 제 방식을 정한 것은 립스틱 모양보다 부분별로 다르게 보였던 발색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확인했을 때 착색은 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색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처음 바른 컬러가 그대로 남는 타입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입술에 올렸을 때 색이 진하게 보이는 것과 그 색이 오래 남는 것은 제 사용에서 같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립스틱에서 제가 정하게 된 것은 얼마나 많이 바를지보다 어느 부분에 얼마나 올릴지였습니다.

3. 각질과 주름을 따로 보게 된 매트 표현

오버스테이트먼트는 매트한 립스틱이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는 입술 표면이 어떻게 보일지도 신경 쓰였습니다. 제가 직접 발랐을 때는 각질이 심하게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입술 표면이 매끄러운 글로시 립처럼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입술 주름 사이에서는 매트한 제형 특유의 표현이 느껴졌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경험하면서 저는 매트립의 입술 표현을 각질이 부각된다, 부각되지 않는다 하나로만 판단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각질이 얼마나 눈에 띄는지와 입술 주름 사이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따로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버스테이트먼트에서는 제 입술의 각질이 크게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주름까지 사라지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매트립을 고를 때도 각질 부각이 적다는 것만으로 제가 원하는 입술 표면이 완성되는지는 판단하지 않게 됐습니다.

4. 색 이름보다 실제 입술에서 확인하게 된 기준

오버스테이트먼트의 컬러는 제게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오렌지와 브릭이 섞인 듯한 색에 말린 장미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얼굴에서도 잘 보이는 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한 뒤에는 색 이름으로 정리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오렌지브릭이라는 이름도, 말린 장미라는 표현도 제 윗입술과 아랫입술에서 색이 다르게 보였다는 것까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립스틱에서 제가 확인하게 된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내 입술 안에서 어느 부분이 더 진하게 보이는지입니다. 이걸 보고 나서야 어디에 얼마나 올릴지를 정할 수 있었고, 입술 전체를 같은 양으로 채우지 않게 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매트한 표면에서 제가 신경 쓰는 것이 각질인지 주름인지입니다. 제 경우 두 가지가 같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착색은 제게 보조적인 기준이었습니다. 진한 발색과 오래 남는 색이 함께 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착색까지 필요한 경우라면 첫 발색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오버스테이트먼트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오렌지브릭 립으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색이 마음에 든 다음에 내 입술에서 그 색이 어떻게 나뉘어 보이는지를 확인해야 했던 립스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