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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비치 밀레니얼 틴트 글리트 09 솔티드피치를 사용하면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주황빛 컬러와 강한 광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제품을 마음에 들어 한 이유는 오렌지 컬러가 예뻐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틴트를 치크로 활용하는 편인데, 솔티드피치는 입술에 바른 색을 그대로 볼에도 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용해보니 입술 하나만 꾸민 것과는 다르게, 제가 마음에 들어 한 색의 방향이 얼굴 안에서 이어지는 쪽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입술에서는 상태에 따라 요플레처럼 뭉쳐 보이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광택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 발라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1. 작은 입술에서 매트립과 달랐던 광택의 역할
솔티드피치는 제 눈에 주황빛이 느껴지는 컬러였습니다. 컬러 자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실제 입술에서는 색만큼이나 광택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이 부분은 제 입술 특징과 연결됐습니다. 저는 입술이 작은 편이라 매트한 립을 사용하면 입술의 존재감이 줄면서 얼굴까지 조금 밋밋해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컬러라도 입술 표면에 광택이 있는 쪽을 사용했을 때 얼굴에서 입술이 더 살아나 보인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솔티드피치를 발랐을 때도 그 차이가 보였습니다. 입술에 빛이 도는 듯한 윤기가 확실하게 올라오면서 얼굴에서 입술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황빛 컬러가 올라왔다는 것 자체보다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에서는 무슨 색인가와 함께 그 색이 어떤 표면으로 표현되는가도 제게는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2. 플럼핑 효과와 광택으로 보이는 표현의 구분
광택이 눈에 띄다 보니 입술 표면을 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제가 사용했을 때는 입술 주름이 이전보다 조금 덜 눈에 띄는 것처럼 느껴졌고, 입술 전체가 매끈하게 보였습니다. 다만 제가 확인한 변화는 입술 자체가 부풀어 오른 것이라기보다, 광택이 더해지면서 시각적으로 조금 더 탱글하게 보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 경험 이후에는 제가 립 제품에서 원하는 것이 실제 플럼핑 효과인지, 아니면 광택으로 입술이 도톰하고 매끄럽게 보이는 표현인지를 구분해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둘은 결과가 비슷하게 설명되지만 제가 얻은 것은 후자였습니다. 솔티드피치에서 좋았던 부분도 여기까지였습니다.

3. 볼에 이어 바르면서 연결됐던 생기 방향
저는 립 제품을 입술에만 사용하지 않고 틴트를 치크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솔티드피치도 실제로 볼에 사용해봤습니다. 솔티드피치는 어느 정도 색의 존재감이 있으면서 글로시한 표현까지 있어서, 볼에서도 컬러가 완전히 묻히지 않고 혈색을 더하는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볼에도 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따로 블러셔를 골라 입술색과 맞춘 것이 아니라, 제가 이미 마음에 들어 한 한 가지 색을 그대로 볼까지 올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술과 볼이 각각 다른 색으로 꾸며진 것처럼 보이지 않고, 얼굴 안에서 같은 방향의 생기가 이어지는 쪽으로 보였습니다. 제게는 립으로도 쓸 수 있고 치크로도 쓸 수 있다는 기능의 개수보다 이 부분이 더 의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용한다면 입술에만 단독으로 쓰기보다, 얼굴 전체에 비슷한 생기를 주고 싶은 날 입술과 볼을 함께 활용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4. 요플레처럼 뭉쳐 보였던 날의 입술 상태
마음에 들었던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솔티드피치는 광택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품이었지만, 제 입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요플레처럼 뭉쳐 보이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같은 제품을 같은 방식으로 발랐는데도 결과가 갈렸습니다. 입술 상태가 괜찮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윤기와 매끈한 표현이 잘 보였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입술 표면에서 뭉쳐 보이는 부분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광택이 많은 틴트라면 언제 발라도 입술이 매끈해 보인다고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광택 표현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도 제품의 광택만 볼 것이 아니라 그날의 입술 상태를 함께 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다시 사용할 때는 색이 잘 어울리는지만 확인하기보다, 먼저 제 입술 상태가 이 글로시한 표현을 받쳐줄 수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5. 색보다 활용 범위와 그날의 입술 상태를 보게 된 기준
솔티드피치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주황빛 컬러와 강한 광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입술과 볼에 모두 사용해본 뒤에는 제가 이 제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세 가지로 정리됐습니다.
첫째는 제가 립에서 원하는 것이 색뿐인지 광택까지인지입니다. 작은 입술에서는 색보다 광택이 얼굴에서 입술의 존재감을 만들었습니다. 둘째는 그 색을 볼에도 쓸 생각이 있는지입니다. 한 가지 색을 두 부위에 쓰면 블러셔를 따로 맞추지 않고도 얼굴 안에서 생기의 방향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그날의 입술 상태가 글로시한 표현을 받쳐주는지입니다. 이 부분은 제품을 고를 때가 아니라 바르는 날마다 확인해야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솔티드피치는 봄웜톤에게 예쁜 오렌지 틴트인가만으로 판단하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색이 마음에 드는지를 확인한 뒤에도, 어디까지 쓸 것인지와 오늘 그 표현이 나올 상태인지를 따로 봐야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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