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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로스를 사용할 때 색과 광택만 보지는 않습니다. 처음 발랐을 때 원하는 만큼 색이 보이는지도 보지만, 사용하는 도중에 다시 바르기 편한지도 함께 보게 됩니다. 롬앤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 07 스프링 피버는 제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화사한 코랄 핑크 컬러와 유리알 같은 광택이 마음에 들었는데, 계속 사용하면서는 처음 메이크업할 때와 사용 중에 이 제품을 바르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입술 중앙에 포인트 립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스프링 피버를 얹었고, 사용하는 도중에는 입술 전체를 다시 바르기보다 중앙 부분을 위주로 가볍게 덧발랐습니다.

1. 한 번은 은은하고, 덧바르면 선명해지는 코랄 핑크
제가 사용한 컬러는 07 스프링 피버입니다. 제 입술에서는 화사한 코랄 핑크로 표현됐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밝은 코랄 계열이면서도 핑크빛이 함께 느껴져, 입술에 생기를 더하고 싶을 때 마음에 들었던 색입니다. 한 번만 바르면 컬러가 은은하고 연하게 올라왔습니다. 글로스 특유의 맑은 광택은 느껴졌지만, 제 입술에서는 코랄 핑크의 색 자체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2~3번 정도 덧발라 사용했습니다. 덧바를수록 코랄 핑크가 더 선명해졌고, 광택도 함께 풍성해졌습니다. 특히 여러 번 덧발랐을 때 입술이 도톰하고 볼륨감 있어 보이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색만 진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광택이 더해지면서 입술의 인상도 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번 덧발라도 사용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입술에 올렸을 때 부드럽고 촉촉하게 펴 발렸고, 끈적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 비교적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어플리케이터는 사선형으로 되어 있어 입술에 밀착시키기 좋았습니다. 입술 끝이나 좁은 부분을 바를 때도 편했고, 전체에 빠르게 바를 때도 뭉침 없이 균일하게 표현됐습니다.
2. 처음 바를 때 — 중앙에 색을 만들고 광택을 더한 방법
스프링 피버만 여러 번 덧바르면 코랄 핑크 자체는 더 선명해졌습니다. 다만 평소 메이크업을 할 때는 다른 방법을 더 자주 사용했습니다. 입술 중앙에 포인트 립 틴트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스프링 피버를 얹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중앙에 먼저 올린 포인트 립으로 색의 중심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스프링 피버를 더하면서 입술 전체에 맑은 광택이 표현됐습니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발랐을 때 제 입술이 훨씬 화사하고 생기 있어 보였습니다. 저에게 이 방법이 좋았던 이유는 글로스의 색을 무조건 진하게 만들지 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색의 중심은 아래에 바른 립이 담당했고, 스프링 피버는 그 위에서 광택을 더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만 아래에 바른 포인트 립의 색이 그대로 유지된다거나, 어떤 립과 조합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만족했던 것은 중앙에 포인트 립을 먼저 바르고 스프링 피버를 덧발랐을 때의 화사한 색감과 광택이었습니다.

3. 사용 중 덧바를 때 — 중앙 위주로 가볍게 보충한 방법
스프링 피버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착색이었습니다. 제품을 바르고 약 5분 뒤에 물티슈로 지워봤는데, 쉽게 지워지는 편이었습니다. 색이 강하게 남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제품을 강한 착색을 기대하고 사용하기보다 맑은 광택과 화사한 색감을 즐기는 쪽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평소에는 사용하는 도중에 중간중간 다시 덧발랐습니다. 이때는 입술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바르지 않고, 중앙 부분을 위주로 가볍게 올리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같은 제품을 바르는 일이지만 저에게는 처음과 역할이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중앙에 색의 중심을 만들고 그 위에 광택을 더해 입술 표현을 완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사용 중에는 아쉬워진 부분을 중앙 위주로 다시 채우는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중앙에 덧바른다고 해서 착색이나 유지력이 더 좋아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보충 방식이 중앙 위주의 가벼운 덧바름이었다는 뜻입니다.
4. 스프링 피버를 사용하면서 정리된 선택 기준
스프링 피버는 제 입술에서 화사한 코랄 핑크와 맑은 유리알 광택이 마음에 들었던 제품입니다. 한 번 바르면 색이 조금 연하게 느껴졌지만, 2~3번 덧바르면 코랄 핑크가 더 선명해졌고 광택도 풍성해졌습니다. 다만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하면서 제게 남은 것은 발색이 얼마나 진해지는지보다, 언제 어떻게 바르는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메이크업할 때는 중앙에 포인트 립으로 색의 중심을 만들고 그 위에 스프링 피버로 광택을 더했습니다. 사용하는 도중에는 착색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 부분을 위주로 가볍게 다시 덧발랐습니다. 두 가지 모두 입술 중앙을 중심에 두는 방법이었지만, 하나는 색을 만드는 단계였고 다른 하나는 흐려진 부분을 채우는 단계였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서 저는 글로스를 고를 때 처음 발랐을 때의 발색과 광택만 보지 않게 됐습니다. 사용하는 도중에 다시 바를 일이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보충하게 되는지도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07 스프링 피버는 한 번 바르고 그대로 두는 립이라기보다, 처음에는 색과 광택을 함께 만들고 이후에는 중앙을 가볍게 보충하며 사용하는 글로스에 가까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