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토니모리 겟잇 시럽 스틱 01 퐁당코랄을 직접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립 제품으로 사용했는데, 제 입술에서는 색이 기대만큼 또렷하게 올라오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입술에서 아쉬움만 느낀 것은 아니었습니다. 색이 선명하게 올라오는 제품이 아니었고, 풀립으로 발라도 촌스럽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볼에 올렸을 때는 그 정도의 코랄 색감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발색이 강하지 않다는 사실은 그대로였는데, 제가 그 사실을 부르는 이름이 매번 달라졌습니다. 퐁당코랄은 제게 그 차이를 확인하게 한 제품이었습니다.

※ 직접 사용한 경험입니다. 발색과 사용감은 본래 입술색·피부톤·입술 상태·바르는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 입술에서 기대보다 약했던 색과 광택

퐁당코랄을 손에 발색했을 때 제가 먼저 본 것은 코랄보다 오렌지코랄에 가까운 색이었습니다. 제품명에 코랄이 들어가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맑고 밝은 코랄보다 베이지가 섞인 듯한 차분한 오렌지코랄 쪽이었습니다. 입술에 올렸을 때도 같은 방향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색이 기대만큼 또렷하게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입술에서 컬러가 좀 더 분명하게 살아나는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광택감도 제게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바르기 전 제 입술에는 각질이 조금 있었는데, 매트립처럼 각질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지는 않았고 적당한 보습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입술 주름은 바른 뒤에도 그대로 보였습니다.

같은 입술에서 아쉬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색이 선명하게 올라오는 제품이 아니었고, 풀립으로 발라도 촌스럽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바르고 다니기에는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입술에서 확인한 결과는 한쪽으로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색이 또렷하지 않다는 아쉬움과 부담스럽지 않다는 편함이 함께 있었습니다.

2. 같은 색을 볼에 올리자 달라졌던 인상

저는 퐁당코랄을 볼에도 직접 사용했습니다. 볼에 올렸을 때는 과즙처럼 느껴지는 코랄 색감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물광 블러셔처럼 빛나는 모습도 함께 보였습니다.

 

입술에 발랐을 때보다 볼에 올렸을 때 이 표현을 더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여기서 제품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같은 색과 같은 제형을 다른 부위에 올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입술에서 아쉬움으로 느꼈던 정도의 발색이 볼에서는 아쉬움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 같은 발색이 두 이름을 가졌던 이유

퐁당코랄을 사용하면서 제게 더 분명해진 것은 이 제품의 발색이 약하다는 사실 자체보다, 같은 발색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입술에서는 색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같은 입술에서 풀립으로 발라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편함이기도 했습니다. 볼에서는 과즙처럼 느껴지는 코랄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특성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발색이 강하지 않다는 하나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입술에서는 색이 기대만큼 또렷하게 올라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같은 정도의 코랄 표현을 볼에서 봤을 때는 그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 않았고, 오히려 볼에 올린 표현을 더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결국 달라진 것은 제품의 발색 자체가 아니라, 같은 발색을 제가 어느 상황에서 보고 있었는지였습니다. 그렇다고 퐁당코랄의 발색이 강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 입술에서 색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던 것은 실제로 제가 확인한 경험입니다. 다만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 제품이 제게 아쉬운 제품이었다고 정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같은 사실이 입술에서는 아쉬움이 되고 볼에서는 아쉬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퐁당코랄에서 제가 확인한 기준은 발색이 강한지 약한지를 먼저 묻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 발색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