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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미니는 크기가 작은 대신 컬러가 다양했던 제품입니다. 틴트를 끝까지 비워본 적이 거의 없는 저에게는 여러 색을 사용해보기 좋은 크기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본 것은 101 조이풀, 104 체리, 116 캔디드, 120 카페인로즈, 126 루시까지 다섯 가지 컬러입니다.

 

처음에는 다섯 색의 발색 차이를 비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하면서 기억에 남은 것은 바를 때의 색만이 아니었습니다. 색이 지워진 뒤 남는 착색도 다섯 색이 한 가지 핑크로 비슷하게 모이지 않고 각각 바른 컬러의 방향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여기에 컬러마다 실제로 사용한 방식도 달랐습니다. 단독으로 발라도 존재감이 충분했던 색이 있었고, 베이스 립 위에 포인트로 올린 색, 반대로 다른 색의 베이스가 된 색도 있었습니다.

※ 5가지 컬러를 직접 사용한 경험입니다. 발색은 본래 입술색·피부톤·바르는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 직접 사용한 5가지 컬러

컬러

제 입술에서 느낀 색감

101 조이풀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의 컬러
104 체리 한 번만 발라도 존재감이 느껴졌던 레드
116 캔디드 레드와 따뜻한 핑크가 섞인 듯한 컬러
120 카페인로즈 커피색이 더해진 듯한 레드 브라운
126 루시 다섯 색 중 비교적 밝게 느껴졌던 컬러

다섯 가지를 직접 발라보니 단순히 밝은 색에서 진한 색으로만 나뉘지는 않았습니다.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이 있는 색부터 레드, 핑크가 섞인 레드, 차분한 레드 브라운까지 방향이 서로 달랐습니다.

2. 한 가지 핑크로 모이지 않았던 착색

립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다 보면 바를 때는 색이 분명히 달랐는데, 시간이 지나 남은 착색은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색을 발랐든 결국 핑크 계열 하나로 비슷하게 남는 식입니다. 프루티 글램 틴트 미니를 사용하면서 기억에 남은 것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다섯 컬러를 사용했을 때 제 입술에 남은 착색은 한 가지 색으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각각 바른 컬러의 색감이 어느 정도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저에게는 이 점이 컬러를 고를 때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를 때 보이는 색과 남는 색의 방향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고른 색을 그대로 보게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색의 방향에 대한 관찰입니다. 착색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나 지우기 어려운 정도까지 따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3. 단독으로 존재감이 충분했던 101 조이풀과 104 체리

101 조이풀은 밝고 통통 튀는 풍선껌을 떠올리게 하는 색감이었습니다. 입술에 발랐을 때 광택감이 더해지면서 밝은 색의 느낌이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104 체리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제가 직접 발랐을 때 한 번만 발라도 얼굴의 채도가 살아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색의 존재감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104 체리는 여러 색을 겹쳐야만 입술에서 존재감이 생기는 컬러라기보다, 단독으로 발라도 색이 분명하게 보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이 다섯 컬러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것은 진한 컬러라고 해서 반드시 여러 번 덧발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104처럼 처음부터 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컬러는 한 번 발랐을 때의 발색부터 확인하는 편이 제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4. 가운데 포인트로 사용했던 116 캔디드

116 캔디드는 레드와 따뜻한 핑크가 살짝 섞인 듯한 색이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딸기 사탕을 떠올리게 하는 색감이었습니다. 이 컬러는 입술 전체에 바르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도 사용했습니다. 먼저 베이스 립을 깔아준 뒤 116 캔디드를 입술 가운데 부분에 포인트 컬러로 올렸습니다. 전체를 같은 농도로 채우기보다 가운데에 색의 존재감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컬러를 비교할 때는 각각의 색만 보게 되지만, 실제 메이크업에서는 모든 틴트를 입술 전체에 똑같이 바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116 캔디드처럼 색의 존재감이 있는 컬러는 베이스 위에 어느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까지 생각하게 만든 색이었습니다.

5. 차분한 방향이 필요할 때 달랐던 120 카페인로즈

120 카페인로즈는 앞의 밝은 컬러들과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제가 직접 발랐을 때는 이미 바른 레드 립에 커피색을 더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레드 브라운에 그윽한 커피색이 섞인 듯한 색감이었습니다.

 

101 조이풀처럼 밝고 통통 튀는 방향이나 116 캔디드처럼 핑크가 섞인 색과 비교하면 훨씬 차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섯 색 중 하나를 선택할 때 단순히 어떤 색이 예쁜가로 접근하는 것보다, 입술을 밝고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은지 아니면 레드 브라운처럼 차분한 방향을 원하는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실제 선택에는 더 도움이 됐습니다.

6. 126 루시를 베이스로 깔고 104 체리를 더한 조합

다섯 컬러를 사용하면서 실제로 두 가지를 함께 바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조합했던 것은 126 루시와 104 체리였습니다. 126 루시는 제가 사용한 다섯 색 가운데 비교적 밝게 느껴진 컬러였습니다. 저는 이 색을 베이스 립으로 먼저 사용하고 그 위에 존재감이 강했던 104 체리를 함께 발랐습니다.

 

두 컬러를 각각 따로 볼 때는 126 루시의 밝은 색감과 104 체리의 강한 레드가 먼저 보였지만, 실제로 함께 사용할 때는 역할을 나눠 쓸 수 있었습니다. 루시는 베이스로, 체리는 더 강한 색을 더하는 컬러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 조합을 사용하면서 밝은 컬러가 반드시 단독 립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다만 루시를 베이스로 사용했기 때문에 체리의 지속력이 좋아진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두 컬러를 이런 순서로 조합해 사용했다는 것과, 각각의 색을 단독으로 볼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까지입니다.

7. 물처럼 가벼웠던 제형과 사선형 팁

제형은 물처럼 가볍게 느껴졌고, 입술에 발랐을 때는 광택감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제가 사용했을 때는 각질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던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플리케이터는 사선형이었습니다. 직접 발라보니 입술산과 입꼬리 부분까지 팁을 움직여 바를 수 있었습니다. 다섯 컬러를 모두 같은 팁으로 발랐기 때문에, 컬러별로 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은 제형이나 도구가 아니라 색 자체의 방향이었습니다.

8. 5종을 사용하고 달라진 컬러 선택 기준

처음 다섯 색을 봤을 때는 자연스럽게 발색부터 비교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한 뒤에는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바를 때 서로 다른 방향이었던 다섯 색은 지워진 뒤 남는 착색에서도 한 가지 색으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고른 색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컬러마다 실제로 사용한 방식도 달랐습니다. 104 체리처럼 단독으로 발라도 존재감이 충분했던 색이 있었고, 116 캔디드처럼 베이스 위에 포인트로 올린 색, 126 루시처럼 다른 색의 베이스가 된 색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이 다섯 색 가운데 하나를 고를 때 색상표에서 보이는 색만 먼저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색이 제 입술에서 어떤 방향으로 표현되고 남는지, 그리고 단독으로 쓸 색인지 다른 색과 함께 쓸 색인지를 함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