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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립 제품을 사용할 때 컬러와 제형뿐 아니라 팁의 모양도 꽤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색이 마음에 들어도 팁에 내용물이 한쪽으로 많이 묻거나 입술 전체에 고르게 펴 바르기 어려우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폰들리 슬립 틴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컬러보다 독특한 젤리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틴트 팁보다 넓고 도톰하면서 손으로 눌렀을 때 유연하게 움직이는 형태였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단순히 모양만 특이한 팁은 아니었습니다. 넓은 면으로 입술 전체에 색을 펴 바르기 편했고, 둥글게 모인 끝부분은 입술선을 따라 움직일 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사용한 2호 디어코코와 4호 베리드림은 한 번만 발라도 모두 색이 또렷했지만, 같은 팁과 같은 제형으로 발랐는데도 실제 입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1. 넓은 면과 둥근 끝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젤리팁
폰들리 슬립 틴트를 처음 열어봤을 때 가장 독특했던 부분은 젤리팁이었습니다. 제가 익숙했던 일반적인 틴트 팁보다 면적이 넓고 도톰했고, 입술에 닿는 부분도 단단하기보다 말랑하고 유연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이 넓은 면이 입술 전체에 틴트를 펴 바를 때 편했습니다. 작은 팁으로 여러 번 움직이는 느낌보다 넓은 부분이 입술에 닿으면서 색을 고르게 펼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넓은 면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팁 끝부분은 살짝 둥글게 모여 있어서 입술선을 따라 움직이거나 조금 더 세밀하게 바르고 싶을 때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물도 팁에 과하게 한꺼번에 묻어 나온다는 느낌보다는 사용할 만큼 묻어 나왔고, 실제로 바르면서 뭉침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립 제품의 팁은 단순히 내용물을 꺼내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넓은 면은 전체를 채우고 끝부분은 경계를 잡는 식으로 한 팁 안에서도 닿는 위치에 따라 쓰임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젤리팁이라는 독특한 모양 자체보다 실제 입술에 색을 어떻게 펴 바를 수 있었는지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2. 같은 젤리팁으로 발라본 디어코코와 베리드림 발색
제가 사용한 컬러는 2호 디어코코와 4호 베리드림 두 가지입니다. 두 색 모두 한 번만 발라도 컬러가 꽤 선명하게 올라왔습니다.
디어코코는 제 입술에서 대추빛에 베이지가 섞인 듯한 차분한 색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웜톤이고 이런 계열의 색도 잘 사용하는 편이라 실제로 발랐을 때 크게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색은 충분히 보였고, 2~3번 정도 덧바르면 처음보다 색의 존재감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반면 베리드림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처음 제품의 컬러 설명만 보면 제가 평소 먼저 선택할 법한 색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입술에서는 단순한 붉은색보다 자줏빛이 더 눈에 들어왔고, 색 자체도 선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웜톤인데도 막상 발라보니 색이 예상보다 매력적이고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베리드림도 2~3번 덧발랐을 때 처음보다 색이 더 깊고 선명하게 표현됐습니다. 두 색은 나란히 놓고 봤을 때 차이가 더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각각의 색이 진하고 선명하게 올라오다 보니 처음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두 색을 함께 확인해 보면 방향이 달랐습니다. 같은 제형과 같은 젤리팁으로 두 컬러를 직접 사용했는데도, 색에 따라 제가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꽤 달랐다는 점이 두 컬러를 비교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입니다.

3. 촉촉하게 펴 발리고 블렌딩하면서 보송해진 벨벳 제형
두 컬러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제형의 변화였습니다. 처음 입술에 올렸을 때부터 보송하고 건조하게 붙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바르는 순간에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먼저 있었고, 입술 위에서 펴 바르면서 점차 보송한 느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촉촉한 틴트와 보송한 틴트 중 하나로만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바를 때 느껴지는 질감과 다 펴 바른 뒤의 느낌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넓고 말랑한 젤리팁과 이 제형의 조합도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내용물을 넓은 면으로 펴 바를 수 있었고, 블렌딩 한 뒤에는 처음보다 보송한 표현이 남았습니다. 사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각질이 올라오는 부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촉촉한 느낌도 오래 남는다고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만족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착색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휴지로 입술을 꾹 눌러봤을 때 색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선명한 컬러가 남아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휴지로 눌러 확인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신 뒤까지 같은 상태가 유지된다는 의미로 확대하지는 않겠습니다.
4. 젤리팁과 두 컬러를 사용하면서 정리된 기준
폰들리 슬립 틴트에서 가장 독특했던 부분은 결국 특이한 모양의 팁 자체가 아니라, 그 팁을 실제 입술에 사용했을 때 넓게 펴 바르는 과정과 세밀하게 움직이는 과정이 한 도구 안에서 이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넓은 면으로 입술 전체에 색을 펴 바르고, 끝부분으로 입술선을 따라 움직일 수 있어서 하나의 팁에서도 닿는 위치에 따라 사용감이 달랐습니다.
여기에 처음에는 촉촉하게 움직이다가 블렌딩 하면서 보송해지는 제형이 더해지면서, 펴 바르는 동안과 마무리된 뒤의 느낌이 다르게 남았습니다. 두 컬러는 이 팁과 제형을 같은 조건에서 사용해 본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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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
제가 실제로 느낀 특징 |
|---|---|
| 2호 디어코코 | 대추빛과 베이지가 섞인 차분한 색으로, 제 웜톤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
| 4호 베리드림 | 자줏빛이 더 눈에 들어오는 선명한 색으로, 웜톤인 제가 발라도 예상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같은 도구와 같은 제형으로 발랐는데도 두 색이 남기는 인상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디어코코는 제 입술에서 차분하게 어우러졌고, 베리드림은 자줏빛이 더 눈에 들어오면서 컬러 자체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두 컬러의 발색은 달랐지만, 넓은 면으로 전체에 펴 바르고 둥근 끝으로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젤리팁의 사용감은 두 색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