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평소 다이소에 가면 뷰티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입니다. 가격 부담이 적다 보니 새로운 립 제품이 보이면 하나씩 사용해 보게 됩니다. 트윙클팝 탱글 컬러 글로스 03 자몽 베베도 처음에는 3천 원대 제품이라 발색이나 사용감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촉촉하게 바르기 좋은 글로스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발라보니 생각보다 색의 변화가 분명했습니다. 한 번 발랐을 때는 연한 코랄에 가까웠는데, 두세 번 덧바르자 오렌지 기가 살아나면서 이름처럼 자몽을 떠올리게 하는 색으로 달라졌습니다. 특히 봄웜인 제 입술에서는 무조건 진하게 올리는 것보다 두 번 정도 발랐을 때 자몽 코랄의 색과 광택이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자몽 베베의 실제 발색과 사용감, 그리고 제가 두 번 정도에서 멈추게 된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구매해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발색과 사용감은 본래 입술색과 피부톤, 입술 상태,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연한 코랄에서 자몽빛으로 달라졌던 실제 발색

트윙클팝 탱글 컬러 글로스는 3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고, 제가 사용한 03 자몽 베베는 따뜻한 자몽빛 계열입니다. 이름만 보면 처음부터 오렌지 기가 제법 선명한 자몽색을 예상하기 쉬운데요. 실제 한 번의 발색은 조금 달랐습니다. 얇게 한 번 발랐을 때는 오렌지보다 연하고 맑은 코랄에 가까웠습니다. 입술 본래 색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게 올라와 색 자체가 강하게 도드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제품명은 하나인데 한 가지 색으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덧바르기 시작하면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코랄에 오렌지 기가 조금씩 더해지면서 처음보다 훨씬 자몽에 가까운 색으로 표현됐습니다.

한 번 발랐을 때는 맑은 코랄, 여러 번 겹칠수록 오렌지 기가 살아난 자몽 코랄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용기에서 보이는 색만 확인하기보다, 몇 번 발랐을 때 내가 원하는 자몽빛이 나오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2. 한 번과 두세 번에서 달라진 자몽 코랄의 농도

자몽 베베는 바르는 횟수에 따라 색의 농도가 비교적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한 번만 얇게 바르면 맑고 연한 코랄이 올라옵니다. 입술에 색을 확실하게 입힌다기보다 본래 입술색 위에 따뜻한 혈색을 한 겹 더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두세 번 정도 덧바르면 오렌지와 코랄이 함께 보이면서 자몽 특유의 상큼한 색감이 조금 더 또렷해졌습니다.

바르는 정도

제가 느낀 발색

느껴진 분위기

한 번 맑고 연한 코랄 은은한 혈색
두 번 정도 코랄과 오렌지가 적당히 섞인 자몽 코랄 생기 있으면서 부담이 적은 색감
두세 번 이상 오렌지 기가 더 선명해진 자몽빛 립 컬러가 조금 더 또렷한 느낌

저는 처음부터 여러 번 바르기보다 한 번씩 색을 확인하면서 덧발랐습니다.

같은 자몽 베베인데도 바르는 횟수에 따라 결과가 달랐기 때문에, 몇 번 바르느냐 자체가 하나의 색 조절 방법이 됐습니다.

3. 글로스인데 끈적임이 적었던 촉촉한 사용감

색만큼 마음에 들었던 건 사용감이었습니다. 제형은 부드럽고 촉촉한 글로시 타입입니다. 입술 위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윤기가 생기면서 표면도 매끈해 보였습니다. 저는 글로스 특유의 반짝이는 표현은 좋아하지만, 입술끼리 달라붙는 듯한 끈끈한 느낌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몽 베베는 제가 사용했을 때 글로시한 광택에 비해 끈적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입술에 발랐을 때 촉촉한 윤기가 더해지면서 입술 주름도 상대적으로 매끈하게 정돈되어 보였습니다. 브러시도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브러시가 작거나 끝부분이 뭉툭해 입술 경계를 정리하기 어려웠던 제품도 있었는데, 자몽 베베는 슬림한 사선 형태라 입술 모양을 따라 바르기 편했습니다. 끝부분까지 비교적 세밀하게 바를 수 있어 여러 번 덧바르면서 양을 조절할 때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4. 봄웜인 제가 두 번 정도 바르는 데서 멈춘 이유

여러 번 발라본 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두 번 정도 발랐을 때의 색이었습니다. 한 번만 발랐을 때는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자몽빛보다는 연한 코랄에 가까웠습니다. 반대로 계속 덧바르면 오렌지 기가 점점 선명해졌습니다.

저는 봄웜이라 평소에도 피치나 코랄처럼 따뜻한 색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오렌지 기가 강할수록 무조건 더 잘 어울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나눠 사용한 기준
  • 가볍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원할 때 → 한 번 얇게
  • 데일리로 가장 자주 사용할 때 → 두 번 정도
  • 립 컬러를 조금 더 또렷하게 하고 싶을 때 → 한 겹 더

제 입술에서는 두 번 정도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한 번보다 자몽빛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도 여러 번 발랐을 때처럼 오렌지 기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색은 충분히 보이면서 글로스 특유의 맑은 느낌도 남아 있어 제가 생각했던 자몽 코랄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에서는 발색을 최대한 진하게 만드는 것보다, 내 얼굴에서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는 지점을 찾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물론 두 번이라는 횟수가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를 만드는 건 아닙니다. 본래 입술색이나 피부톤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제 경우에는 두 번 정도가 색과 광택 사이의 균형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5. 잘 맞는 타입과 아쉬운 타입

직접 사용해 보니 자몽 베베는 선명한 고발색 립 하나를 찾는 경우보다, 촉촉한 광택과 자몽 코랄의 농도를 함께 조절하고 싶은 경우에 더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따뜻한 코랄 계열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립이 너무 진하게 올라오는 것은 부담스럽다면, 바르는 횟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잘 맞을 수 있는 경우

아쉬울 수 있는 경우

따뜻한 자몽 코랄 계열을 좋아하는 경우 차분한 로즈나 플럼 계열을 찾는 경우
바르는 횟수에 따라 색을 조절하고 싶은 경우 한 번부터 강하고 불투명한 발색을 원하는 경우
촉촉한 광택은 좋아하지만 심한 끈적임은 부담스러운 경우 보송하고 광택 없는 마무리를 선호하는 경우
가벼운 혈색부터 생기 있는 립까지 나눠 쓰고 싶은 경우 바르는 횟수와 관계없이 일정한 색을 원하는 경우

처음에는 3천 원대 제품이라 발색이나 사용감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제가 원하는 정도까지 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 발랐을 때와 두세 번 발랐을 때가 똑같지 않았습니다.

 

연한 코랄에서 시작해 덧바를수록 자몽빛이 살아났고, 그중에서도 제 입술에서는 두 번 정도가 가장 자연스러운 자몽 코랄로 표현됐습니다. 여기에 글로스 특유의 촉촉한 윤기는 남으면서 끈적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진한 립 하나로 포인트를 주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하고 싶은 날 활용하기 좋았던 자몽 코랄 글로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