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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틴트를 바를 때 입술 중앙에 색을 먼저 올린 뒤 바깥쪽으로 퍼뜨려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런데 토니모리 더쇼킹 립 블러 틴트 4호 핫테이스트는 평소 사용하던 방식대로 바르기에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었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체리 레드가 상당히 선명하게 올라왔고, 두 번, 세 번 덧발라도 색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입술에 바른 뒤 몇 초 만에도 색이 빠르게 남기 시작해 천천히 경계를 풀어주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발색과 착색이 장점으로 먼저 보였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는 덧바르는 방법이나 그라데이션뿐 아니라 마지막에 지우는 과정까지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1. 덧발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체리 레드 발색
4호 핫테이스트는 제품을 처음 봤을 때부터 컬러가 상당히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 입술에 발라보니 연하거나 투명한 레드보다는 선명하고 또렷한 체리 레드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한 번만 발랐을 때부터 색이 확실하게 표현됐습니다.
직접 1콧, 2콧, 3콧으로 덧발라봤는데, 바르는 횟수가 늘어나도 색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발색이 워낙 선명하다 보니 여러 번 덧발라 농도를 크게 바꾸는 느낌보다는 처음 표현된 체리 레드가 계속 또렷하게 이어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덧바르는 횟수로 연하고 진한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하기보다 처음부터 선명한 체리 레드를 표현하는 틴트라는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
제형은 매트한 편이었지만 입술에 닿았을 때 뻑뻑하게 끌리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벨벳처럼 부드럽게 펴 발리는 편이었고, 한 번만 지나가도 색이 또렷하게 올라왔습니다. 사선형으로 된 팁도 사용해 봤는데 넓은 면으로 틴트를 펴 바르기 좋았고, 끝부분이 날렵해서 입술 라인을 따라 바를 때도 비교적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2. 바르자마자 진행돼 그라데이션이 어려웠던 강한 착색
핫테이스트는 입술에 바르고 난 뒤 착색되는 속도에서도 평소 사용하던 방식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틴트를 입술 중앙에 먼저 바르고 바깥쪽으로 퍼뜨려 그라데이션하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핫테이스트도 처음에는 같은 방식으로 발라봤습니다.
그런데 색을 올린 뒤 천천히 경계를 풀어주려고 하니 몇 초 만에 입술 중앙에 색이 이미 선명하게 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틴트를 올린 부분은 빠르게 착색되고 주변은 아직 충분히 퍼지지 않은 상태라,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색의 경계를 흐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는 얼마나 여러 번 덧바를 것인가보다 처음 색을 어디에 어떻게 올리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립 브러시나 손가락에 틴트를 조금씩 묻혀 빠르게 펴 바르면 조금 더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그 방법으로 바꿔 결과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생각했던 방법 정도로만 볼 수 있습니다.
저처럼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풀어주는 그라데이션을 즐겨한다면, 처음 사용할 때는 빠르게 남는 착색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3. 여러 번 닦아도 남았던 색과 쉽지 않았던 클렌징
착색 정도는 물티슈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한두 번 강하게 닦아봤는데도 처음의 색이 상당히 남아 있었습니다.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해 보려고 6~7번 정도 문질러봤지만 색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가볍게 닦는 정도로는 쉽게 없어지는 착색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클렌징에서도 비슷한 점을 느꼈습니다. 립 리무버를 사용해 지우려고 해도 색이 쉽게 없어지지 않아 여러 번 닦아내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오히려 이 과정이 제품을 판단할 때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착색이 강한 것 자체는 처음에는 분명 만족스러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색을 지우려고 반복해서 닦다 보니 입술이 따갑고 아리게 느껴질 정도로 클렌징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이것은 틴트를 바른 직후 입술에 자극이 생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하게 남은 색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번 닦는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불편함입니다.
결국 착색을 볼 때는 단순히 색이 얼마나 강하게 남는지만이 아니라, 하루가 끝난 뒤 그 색을 어떻게 지우게 되는지도 저에게는 중요한 사용 경험이 됐습니다.
4. 강한 착색은 만족했지만 재구매를 고민한 기준
핫테이스트는 제가 사용해본 틴트 가운데서도 착색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던 제품입니다. 한 번만 발라도 체리 레드가 또렷했고, 두세 번 덧발라도 색의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발색이 선명했습니다. 강한 컬러를 한 번에 표현하고 싶을 때는 이런 특징이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 즐겨 하는 그라데이션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색이 빠르게 남다 보니 천천히 경계를 풀기 어려웠고, 덧바르는 횟수로 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클렌징할 때까지 색이 강하게 남았던 경험이 더해지면서 다음에도 같은 제품을 구매할지는 고민하게 됐습니다.
|
잘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쉬울 수 있는 경우 |
|---|---|
| 한 번부터 선명한 체리 레드 발색을 원하는 경우 | 덧바르는 횟수로 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은 경우 |
| 강하게 남는 착색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 |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과 편한 클렌징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 |
처음에는 강한 착색력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뒤에도 착색 자체는 인상적이었지만, 저에게 맞는 틴트를 판단할 때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원하는 농도로 표현할 수 있는지, 제가 평소 즐겨 하는 립 표현을 만들기 쉬운지, 마지막에 지우는 과정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도 함께 봐야 했습니다. 핫테이스트는 강한 착색의 장점뿐 아니라 그 특징이 실제 사용 방법과 제품 선택 기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