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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출근할 때를 제외하면 메이크업을 자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쉬는 날에는 색이 진한 틴트보다 건조한 입술을 편하게 정돈하면서 혈색만 조금 더해주는 립 제품을 더 자주 찾게 됩니다. 그런 날 사용해 보려고 고른 제품이 미샤 데어틴트 립밤 02 듀이베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컬러 립밤처럼 발색이 상당히 은은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발라보니 예상보다 한 번의 발색이 또렷했고, 촉촉한 립밤인데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은은하게 남았습니다. 반대로 여러 번 덧바른다고 계속 비례해서 진해지는 제품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봄웜인 제가 사용했을 때는 베리 컬러를 진하게 올리는 것보다 한 번 정도 가볍게 발라 혈색만 살렸을 때 훨씬 손이 자주 갔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듀이베리의 발색과, 자연스럽게 혈색을 조절해서 사용한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듀이베리를 한 번 발랐을 때의 실제 발색
미샤 데어틴트 립밤은 3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고, 제가 사용한 02 듀이베리는 베리 계열입니다. 제품만 봤을 때는 제법 짙은 베리색이 올라올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 입술에 한 번 가볍게 발랐을 때는 생각보다 연한 핑크에 가까운 혈색으로 표현됐습니다.
립스틱처럼 입술 본래 색을 완전히 덮는 방식이 아니라 원래 입술색 위로 컬러가 투명하게 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제품에서 제품 자체의 베리색보다, 내 입술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색이 올라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날에는 이 정도의 발색이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입술보다는 생기가 생기지만, 립 컬러만 따로 도드라지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2. 한두 번과 여러 번 덧발랐을 때의 발색 차이
한 번만 발라도 립밤치고는 컬러가 꽤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한두 번 정도 바르면 자연스러운 핑크 베리 혈색이 올라왔고, 두세 번 더 덧바르면 처음보다 컬러가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 다만 계속 덧바른 만큼 끝없이 진해지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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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정도 |
제가 느낀 발색 |
주로 사용한 상황 |
|---|---|---|
| 한 번 | 연한 핑크 베리 혈색 | 민낯·가벼운 외출 |
| 한두 번 더 | 조금 더 또렷한 베리 | 색이 조금 더 필요할 때 |
| 여러 번 반복 | 발색 증가 폭이 크지 않음 | 굳이 많이 쌓지 않음 |
사진으로 여러 번 바른 모습을 보면 진분홍색처럼 보여 처음에는 컬러가 너무 강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거울로 봤을 때는 틴트나 립스틱처럼 색이 불투명하게 쌓이지 않아,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이 제품은 많이 바를수록 좋은 립밤이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혈색 정도에서 멈추는 게 중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3. 입술에서 녹아드는 촉촉한 보습감
제형은 스틱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입술에 닿으면 체온에 녹듯 부드럽게 미끄러지면서 발렸습니다. 힘을 주어 여러 번 문지르지 않아도 입술 위에 쉽게 펴졌습니다. 제가 쉬는 날 컬러 제품보다 립밤을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가 건조함 때문인데, 듀이베리는 색을 더하면서도 일반 립스틱을 바를 때보다 입술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른 직후에는 자연스러운 윤기가 돌면서 입술 표면도 매끈하게 보였습니다. 입술이 건조해 각질이 신경 쓰이는 날에도 처음부터 매트하게 붙는 제품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특히 립밤을 먼저 바르고 다시 컬러 제품을 올리는 두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실제로 사용할 때 편했습니다.

4. 광택이 줄어든 뒤에도 남아 있던 베리빛
립밤이라 바른 직후의 색과 윤기가 오래 남을 거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용해 보니 예상보다 컬러가 조금 남았습니다. 강한 틴트처럼 또렷하게 착색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촉촉한 윤기가 줄어든 뒤에도 입술에 은은한 베리빛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의 광택과 색이 모두 한꺼번에 사라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정도가 오히려 틴트 립밤의 장점처럼 느껴졌습니다. 강한 착색을 원하지 않는 날에도 입술이 완전히 창백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한 번 바른 색이 오랫동안 선명하게 유지되는 제품을 찾는다면 일반 틴트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5. 봄웜인 제가 혈색을 조절해서 사용한 방법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몇 번 바를 것인가였습니다. 저는 봄웜이라 평소 피치나 코랄 계열에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듀이베리는 베리 계열이라 풀 메이크업을 한 뒤 여러 번 덧발랐을 때는 제 얼굴에서 립 컬러가 조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거나 피부만 가볍게 정돈한 날에는 한 번 정도 쓱 바른 색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베리색 자체가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베리색을 얼마나 진하게 올리느냐에 따라 제 얼굴에서 느껴지는 결과가 달라진다고 보는 편입니다.
- 민낯이나 가벼운 메이크업 → 한 번 발라 혈색만 더하기
- 조금 더 또렷한 입술 → 한두 번만 추가하기
- 베리색이 얼굴에서 강하게 느껴질 때 → 계속 덧바르지 않고 처음 발색에서 멈추기
이 제품에서는 컬러를 최대한 선명하게 만드는 것보다, 내 피부톤과 그날의 메이크업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올리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6. 잘 맞는 타입과 아쉬운 타입
직접 사용해 보니 듀이베리는 일반 무색 립밤보다 컬러가 분명하면서, 틴트나 립스틱만큼 강한 발색은 부담스러운 경우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쉬는 날처럼 메이크업은 하지 않지만 입술의 건조함과 창백한 혈색을 함께 정리하고 싶을 때 가장 손이 많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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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쉬울 수 있는 경우 |
|---|---|
| 보습과 자연스러운 혈색을 한 번에 원하는 경우 | 선명한 고발색 립을 원하는 경우 |
| 일반 립밤보다 컬러감이 있는 제품을 찾는 경우 | 강하고 오래가는 착색을 원하는 경우 |
| 민낯에도 부담 없는 컬러 립밤을 원하는 경우 | 보송한 매트 제형을 좋아하는 경우 |
| 베리 컬러를 바르는 양에 따라 조절하고 싶은 경우 | 한두 번만 발라도 진하고 또렷한 베리 발색을 원하는 경우 |
| 건조한 입술 때문에 틴트가 부담스러운 경우 | 광택감이 거의 없는 립을 선호하는 경우 |
제가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립밤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한 번만 발라도 입술에 어느 정도 혈색이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봄웜인 제 경우 베리 컬러를 진하게 만드는 것보다,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날 한 번 정도 가볍게 발랐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입술 보습은 필요하지만 무색 립밤만으로는 조금 심심하고, 강한 틴트 대신 자연스럽게 혈색을 더할 수 있는 컬러 립밤을 찾는 경우에 더 잘 맞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