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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 매트한 립스틱보다는 촉촉하게 발리는 제품을 자주 사용합니다. 특히 날씨가 춥거나 입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립밤처럼 편하게 바를 수 있는 제품에 손이 더 가더라고요. 미샤 듀이 루즈는 제가 처음 사용해 본 미샤 립스틱이었습니다.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아 큰 기대 없이 골랐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드는 발림성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선택한 슬로잉 코랄은 따뜻한 피치 코랄에 레드가 살짝 섞인 컬러입니다. 한 번 바를 때와 여러 번 바를 때 색의 선명도가 달라졌고, 촉촉한 제형에서 오는 장점과 아쉬운 점도 분명했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슬로잉 코랄의 발색과 촉촉한 사용감, 지속력 그리고 어떤 경우에 잘 맞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슬로잉 코랄 실제 발색
미샤 듀이 루즈는 총 8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촉촉하게 발리는 립스틱이라 컬러 선택지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레드부터 코랄과 핑크 계열까지 생각보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슬로잉 코랄은 부드러운 피치 코랄 계열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따뜻한 느낌이 먼저 들었는데, 직접 입술에 발라보니 오렌지빛만 강하게 올라오는 코랄은 아니었습니다. 레드가 한 방울 섞인 듯하면서 제 입술에서는 핑크빛도 살짝 감돌았습니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 쨍한 오렌지 코랄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차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색 자체가 과하게 튀지 않아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지 않은 날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입술에 자연스럽게 혈색을 더해주는 정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직접 거울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찍었을 때 컬러가 조금 더 예쁘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실제 입술에서는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코랄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사진에서는 피치와 코랄의 색감이 조금 더 또렷하게 잡혔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차이였습니다.
2. 한 번과 여러 번 바를 때 달라지는 발색
슬로잉 코랄은 바르는 횟수에 따라 발색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 번 가볍게 바르면 맑고 은은한 코랄빛이 올라옵니다. 본래 입술색을 완전히 덮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혈색을 더해주는 쪽이라 가벼운 메이크업을 한 날에도 잘 어울렸습니다.
두세 번 덧바르면 피치 코랄 컬러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처음의 은은한 혈색보다는 립 컬러 자체가 분명하게 보이고, 촉촉한 광택감도 함께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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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횟수 |
올라오는 발색 |
제가 느낀 분위기 |
|---|---|---|
| 한 번 | 맑고 은은한 코랄 | 자연스러운 혈색 표현 |
| 두세 번 | 선명한 피치 코랄 | 립 컬러가 또렷하게 보임 |
특히 풀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한 번만 바르는 것보다 두세 번 정도 색을 올렸을 때 전체적인 메이크업과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무조건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 좋은 립스틱은 아니었습니다. 발색은 또렷해지지만 촉촉한 제형이 계속 겹쳐지면서 다른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3. 버터처럼 녹아드는 촉촉한 사용감
립스틱을 열었을 때부터 표면에 은은한 윤기가 보여 촉촉한 제형이라는 게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입술에 대보니 힘을 거의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발렸습니다. 제가 사용했을 때는 단단한 립스틱을 문질러 바르는 느낌보다 버터가 체온에 녹으면서 펴지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처음 바르면 촉촉한 광택이 입술 위에 올라오지만 번들거리게 겉도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윤기가 조금 잦아들고 입술에 자연스럽게 밀착됐습니다. 저는 입술이 건조하면 립스틱을 바른 직후부터 각질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처음 발랐을 때 그런 부담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립밤을 따로 바른 뒤 립스틱을 올리는 과정이 번거로운 날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촉촉한 대신 짧은 지속력
사용하면서 가장 분명하게 느낀 아쉬움은 지속력이었습니다. 바른 직후에는 코랄 컬러와 광택이 예쁘게 표현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자연스럽게 옅어졌습니다. 착색 역시 강하게 남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바르고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되는 립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외출했을 때도 처음 발랐던 색을 유지하려면 중간에 다시 발라줘야 했습니다.
반대로 착색이 강한 틴트처럼 입술에 색이 오래 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특징이 꼭 단점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오래 남는 픽싱 타입 틴트와 비교하면 선택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수정 횟수를 줄이고 싶은 날에는 지속력이 있는 틴트를, 입술의 편안함을 우선하고 싶은 날에는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5. 많이 덧바르면 생겼던 뭉침과 사용 방법
촉촉하다고 해서 계속 덧발라도 예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들려고 여러 번 겹쳐 바르다 보면 입술 주름 사이에 컬러가 조금씩 모이면서 뭉쳐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 한두 번 바를 때는 매끈했던 표현이 오히려 여러 번 덧바른 뒤 지저분해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올리기보다 한두 번 가볍게 바르는 방법을 가장 자주 사용했습니다. 조금 더 또렷한 색이 필요한 날에도 처음부터 여러 겹을 두껍게 올리지 않고 입술 상태를 보면서 필요한 만큼만 더했습니다. 촉촉한 광택과 매끈한 표현을 살리려면 색을 최대한 진하게 만드는 것보다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편이 저한테는 더 예뻤습니다.
지속력이 짧아 다시 바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아 있는 립 위에 계속 겹쳐 바르기보다 입술 주름에 제품이 모여 있는지 한번 확인한 뒤 얇게 다시 발라주는 편이 깔끔했습니다.
6. 잘 맞는 타입과 아쉬운 타입
직접 사용해 보니 슬로잉 코랄은 선명한 고발색이나 강한 지속력보다 촉촉한 발림성과 자연스러운 피치 코랄 표현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에 장점이 분명한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매트한 립을 바르면 입술이 금방 불편해지거나, 평소 립밤처럼 가볍게 꺼내 바를 수 있는 컬러 립을 선호한다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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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쉬울 수 있는 경우 |
|---|---|
| 매트 립보다 촉촉한 립스틱을 선호하는 경우 | 한 번 바르고 오래 유지되는 립을 원하는 경우 |
| 부드러운 피치 코랄을 좋아하는 경우 | 강한 착색력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 |
| 한 번 발라 자연스러운 혈색을 내고 싶은 경우 | 여러 번 덧발라도 깔끔한 표현을 원하는 경우 |
| 부담스럽지 않은 데일리 립을 찾는 경우 | 선명한 고발색 립을 선호하는 경우 |
저는 미샤 립스틱을 처음 사용해 본 제품이었는데, 5천 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부드러운 발림성과 촉촉한 사용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면 지속력이 짧아 중간에 다시 발라야 했고, 너무 많이 겹쳐 바르면 입술 주름 사이에 컬러가 모이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제품의 장점인 촉촉함을 살릴 수 있도록 한두 번 정도 가볍게 바르는 방식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따라서 강한 착색이나 오래가는 지속력보다 입술이 편안한 촉촉함과 자연스러운 피치 코랄 발색을 우선하는 분이라면 잘 맞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