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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앤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는 컬러별로 하나씩 사용해 보게 되는 제품입니다. 광택이 예뻐서 기분에 따라 다르게 바르는 편입니다. 08 체리업은 그중에서도 평소 잘 고르지 않는 색이었습니다. 핑크가 섞인 체리 레드라 봄웜인 저에게는 조금 낯선 계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발라보니 예상과 달랐습니다. 체리 레드보다는 진한 다홍빛에 가깝게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색을 계속 쌓아 진하게 만들기보다, 한두 번 바르면서 광택을 어디까지 올릴지를 정하는 쪽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체리업의 실제 발색과 한 번, 두 번 발랐을 때의 광택 차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구매해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발색과 사용감은 본래 입술색과 피부톤, 입술 상태,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체리 레드라고 생각했는데 다홍빛으로 보였던 발색

롬앤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는 8가지 컬러로 나오고, 제가 고른 08 체리업은 그중 가장 선명한 레드 계열입니다.

제품 설명이나 용기 색만 봤을 때는 핑크가 섞인 맑은 체리 레드를 예상했습니다.

제 입술에서는 체리보다 다홍에 가까웠습니다

입술 위아래로 한 번씩 넓게 바르고 바깥쪽까지 그라데이션했더니, 살짝 진한 다홍색에 가까운 발색이 나왔습니다.

핑크가 섞인 체리 레드를 생각하고 발랐는데 붉은 기가 더 강하게 올라온 셈입니다.

다만 불투명하게 덮이는 색은 아니라서 생각보다 과하지는 않았고, 은은하게 퍼지면서 얼굴에 화사한 생기가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글로스라 입술을 불투명하게 덮는 타입은 아니었고, 제 입술에서는 예상했던 체리 레드보다 다홍빛이 더 강하게 보였습니다. 같은 컬러라도 본래 입술색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 체리 레드라는 이름만 보고 예상하기보다 실제 입술에서 어떻게 올라오는지를 확인하는 게 나았습니다.

2. 한 번과 두 번에서 달라진 광택

이 제품에서 바르는 횟수에 따라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색이 아니라 광택이었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입술에 자연스럽게 반짝임이 생깁니다. 얇게 밀착되면서 표면에 윤기가 도는 정도입니다. 두 번 덧바르면 광택이 한 겹 더 차오릅니다. 색이 크게 진해진다기보다 반짝이는 층이 두꺼워지면서 입술 표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바르는 정도

제가 느낀 표현

한 번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정도
두 번 광택이 차오르며 입술이 도톰해 보임

두 번 발랐을 때는 한 번만 발랐을 때보다 광택이 더 도드라지면서 입술도 조금 더 도톰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제품에서 몇 번 바를지를 색이 아니라 광택 기준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쓰고 싶은 날에는 한 번, 입술 표현을 살리고 싶은 날에는 두 번 정도였습니다.

3. 맑게 올라오면서 끈적임은 적었던 사용감

제형은 맑고 투명한 글로스 타입입니다. 입술 위에 얇게 밀착되면서 겉돌지 않았습니다. 글로스라고 하면 입술끼리 달라붙는 느낌이 신경 쓰일 때가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브러시는 사선형으로 커팅되어 있어 입술에 자연스럽게 밀착됐습니다. 양 조절이 쉬워서 얇게 바르거나 한 겹 더 올릴 때도 편했습니다.

4. 음료를 마신 뒤 안쪽부터 지워졌던 지속력

글로스 제품이라 착색은 약한 편이었습니다.

음료를 몇 번 마시니 안쪽이 지워졌습니다

바르고 나서 음료를 몇 번 마셨더니 입술 안쪽이 많이 지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다시 발라줘야 했습니다.

다만 덧바를 때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발려서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지는 않았습니다.

색이 오래 남기를 기대하기보다, 필요할 때 다시 올려 광택을 살리는 제품으로 보는 편이 맞았습니다.

5. 봄웜인 제가 진하게 바르지 않았던 이유

저는 봄웜이라 진한 다홍색 계열은 평소에 거의 바를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컬러를 어떻게 써야 할지 애매했습니다. 진하게 채우면 제 얼굴에서 입술만 먼저 보이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 메이크업 없이 립만 연하게 한 번 발라봤더니 생각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
  • 색을 진하게 쌓지 않고 → 한 번 얇게 바르기
  • 다른 색조를 덜어내고 → 아이 메이크업 없이 립만
  • 광택이 필요한 날에만 → 한 겹 더 올리기

이렇게 사용하니 다홍빛이 강하게 올라오기보다 입술에 맑은 광택과 생기가 더해지는 정도로 정리됐습니다. 처음에는 평소 잘 쓰지 않는 다홍 계열이라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체리업은 색을 진하게 쌓지 않고 광택을 중심으로 사용하니 제게도 활용할 방법이 생겼습니다.

6. 잘 맞는 사용법과 아쉬울 수 있는 경우

직접 사용해 보니 체리업은 색을 진하게 완성하는 립보다, 맑은 광택을 살리면서 생기를 더하는 쪽에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잘 맞을 수 있는 경우

아쉬울 수 있는 경우

맑고 탱글한 광택을 좋아하는 경우 보송한 매트 마무리를 선호하는 경우
색보다 광택으로 입술 표현을 살리고 싶은 경우 한 번에 진하고 또렷한 발색을 원하는 경우
중간에 다시 바르는 것이 번거롭지 않은 경우 수정 없이 오래 유지되는 립을 원하는 경우
붉은 기가 있는 다홍 계열을 좋아하는 경우 핑크가 분명한 체리 레드를 기대하는 경우

제가 이 제품에서 좋았던 건 한 번과 두 번의 차이가 색보다 광택에서 났다는 점입니다. 색을 진하게 만들지 않고도 입술 표현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다만 착색이 약해 음료를 마시면 안쪽부터 지워졌고, 색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날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진한 발색이나 긴 지속력보다 맑은 광택을 우선하고, 다홍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한 번 얇게 발라 조절해서 쓰고 싶은 경우에 잘 맞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