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평소에는 피치나 코랄 계열의 립을 자주 사용하지만,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입술에 맑은 광택만 더해주는 글로스 타입도 종종 사용합니다. 특히 생얼로 가볍게 외출하거나 출근할 때처럼 립 컬러가 너무 또렷하면 오히려 부담스러운 날에는, 자연스럽게 입술색과 섞이는 제품이 편했습니다.
롬앤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 03 로즈 핀치는 제가 평소 자주 고르는 코랄 계열과는 조금 다른 차분한 로즈 컬러입니다. 처음에는 제 피부톤에서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실제로 발라보니 색을 진하게 덮는 타입이 아니라 본래 입술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생각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로즈 핀치의 발색과 광택감, 그리고 단독으로 쓸 때와 다른 립 위에 쓸 때 어떻게 달랐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롬앤 03 로즈 핀치 실제 발색
제가 사용한 03 로즈 핀치는 차분한 로즈를 기본으로 핑크빛이 살짝 섞인 컬러였습니다. 처음 한 번 발랐을 때는 립 컬러 자체가 강하게 올라오기보다 본래 입술색 위에 로즈빛을 얇게 더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봄웜 계열의 피치나 코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로즈 컬러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발라보니 색이 진하게 입술을 덮지 않아 제 피부톤에서도 크게 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코랄 립을 발랐을 때처럼 얼굴이 화사해지는 느낌과는 달랐지만, 대신 입술이 차분하게 정돈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더 부드럽게 바뀌었습니다.
평소 쓰던 컬러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너무 강한 핑크나 모브는 부담스러운 날에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2. 한 번과 여러 번 바른 발색 차이
한 번만 바르면 로즈빛이 은은하게 올라와 자연스럽습니다.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날에도 입술만 동동 떠 보이지 않아 가볍게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두세 번 정도 덧바르면 로즈 MLBB 컬러가 조금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색이 불투명하게 쌓이기보다는 투명함을 유지하면서 로즈의 깊이가 조금씩 더해지는 편이었습니다.
|
바르는 횟수 |
발색 |
제가 활용한 상황 |
|---|---|---|
| 한 번 | 은은한 로즈 핑크 | 생얼이나 가벼운 메이크업 |
| 두세 번 | 조금 더 깊은 로즈 MLBB | 차분하게 립 컬러를 살리고 싶은 날 |
그래서 이 제품은 발색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쌓는다기보다, 그날 메이크업 정도에 맞춰 로즈빛의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한 번만 발랐을 때도 컬러가 균일하게 퍼지는 편이라 베이스 립으로 사용하기도 편했습니다.
3. 입술이 도톰해 보였던 광택감
이 제품에서 제가 가장 먼저 체감한 특징은 컬러보다 광택이었습니다. 제형은 아주 묽은 워터 타입보다는 살짝 쫀쫀한 편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끈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실제 입술에서는 무겁게 들러붙기보다 부드럽게 밀착되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바르는 순간 입술 전체에 맑은 윤기가 퍼지면서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표현이 생겼습니다.
저는 입술이 얇은 편이라 매트한 립을 바르면 입술의 볼륨이 더 작아 보일 때가 있는데, 이 제품은 광택이 입술 중앙에 차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도톰하게 보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글로스를 고를 때 단순히 촉촉한지만 봤습니다.
그런데 여러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광택이 입술 위에서 겉도는지, 입술 전체에 균일하게 퍼지는지에 따라 결과가 꽤 달랐습니다.
로즈 핀치는 제 입술에서는 광택이 한 부분에 몰리기보다 자연스럽게 퍼져서, 컬러보다 입술 표현 자체를 예쁘게 만들고 싶은 날에 손이 갔습니다.
4. 단독으로 사용할 때 느낀 지속력
반대로 이 제품에서 분명하게 아쉬웠던 부분은 지속력과 착색력이었습니다.
글로스 타입이라 처음부터 강한 착색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사용해도 컬러가 오래 남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광택이 줄어들면 로즈 컬러도 함께 옅어졌습니다. 강하게 착색되는 틴트처럼 광택이 없어지고도 색만 오래 남는 제품과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한 번 바르고 오랫동안 수정하지 않는 립을 찾는다면 이 제품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이 제품을 오래가는 틴트라기보다 립 표현을 바꿔주는 글로스에 가깝게 사용하게 됐습니다.

5. 단독과 레이어링을 나눠 쓴 기준
사용하다 보니 이 제품은 어떤 날에는 단독으로, 어떤 날에는 다른 립 위에 사용하는 것이 더 잘 맞았습니다. 생얼이나 메이크업을 가볍게 한 날에는 한 번만 발라도 충분했습니다. 본래 입술색을 크게 가리지 않으면서 로즈빛과 광택만 더해져 부담이 적었습니다.
출근할 때도 자주 사용했습니다. 특히 블랙이나 네이비처럼 차분한 컬러의 옷을 입거나 전체적인 스타일을 단정하게 맞춘 날에는, 밝은 코랄 립보다 로즈 핀치를 가볍게 발랐을 때 전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풀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로즈 핀치만 단독으로 바르면 립의 존재감이 조금 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발색이 있는 립을 먼저 바른 뒤 로즈 핀치를 중앙이나 입술 전체에 얇게 더했습니다. 컬러를 더 진하게 만들기 위한 레이어링이라기보다, 기존 립의 분위기를 촉촉하게 바꿔주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아래쪽 립의 컬러는 남기면서 위에는 글로스 특유의 맑은 광택을 더할 수 있어서,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 생얼이나 가벼운 메이크업 → 로즈 핀치 단독
- 립 컬러를 조금 더 보이고 싶은 날 → 두세 번 레이어링
- 풀메이크업 → 발색 립 위에 광택용으로 사용
반대로 메이크업을 화사하게 하고 싶거나 립 하나로 얼굴에 확실한 생기를 주고 싶은 날에는 제가 평소 쓰는 코랄 계열에 더 손이 갔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글로스는 꼭 단독 발색만 보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컬러의 강도보다 기존 립에 어떤 질감과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활용 기준이었습니다.
6. 잘 맞는 타입과 아쉬운 타입
직접 사용해 보니 로즈 핀치는 강한 발색과 착색보다는 맑은 광택과 자연스러운 로즈 컬러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에 장점이 분명했습니다. 특히 글로스 하나를 단독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립과 함께 활용하는 분이라면 사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
잘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쉬울 수 있는 경우 |
|---|---|
| 유리알처럼 맑은 광택을 좋아하는 경우 | 한 번만 발라도 강한 발색을 원하는 경우 |
| 차분한 로즈 MLBB를 선호하는 경우 | 강한 착색과 긴 지속력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 |
| 광택으로 입술을 도톰하게 표현하고 싶은 경우 | 보송한 매트 마무리를 선호하는 경우 |
| 생얼이나 차분한 출근 메이크업에 사용할 립을 찾는 경우 | 립 하나만으로 강한 포인트를 만들고 싶은 경우 |
| 다른 립 위에 광택을 더해 활용하고 싶은 경우 | 수정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 |
저는 평소 코랄 립을 더 자주 사용하지만, 로즈 핀치는 차분한 옷을 입고 출근하거나 메이크업을 가볍게 하고 싶은 날에 다른 역할을 해줬습니다. 특히 단독으로는 자연스러운 로즈빛과 광택을 살리고, 발색이 필요한 날에는 다른 립 위에 덧발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강한 착색이나 선명한 고발색보다 맑은 로즈 발색과 탱글한 광택을 중요하게 보고, 단독과 레이어링을 상황에 따라 나눠 사용하는 분에게 잘 맞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