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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트를 고를 때 저는 촉촉하면서도 끈적이지 않는지, 그리고 색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지를 먼저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색을 조금 더 진하게 하고 싶어 덧발랐을 때 입술 주름에 끼거나 뭉치지 않는지입니다. 여러 틴트를 쓰면서 겪었던 게 이 부분이었습니다. 한 겹은 예쁜데 두세 겹부터 표현이 지저분해지면 결국 원하는 색까지 올리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딘토 블러글로이 립 틴트 205 유스티티아는 이 점에서 제가 사용해 본 틴트들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색이 분명한데, 여러 번 겹쳐 발라도 뭉치지 않고 색만 깊어졌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유스티티아의 발색과 레이어링 사용감, 그리고 제가 색을 조절해서 사용한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핑크에 로즈가 더해진 205 유스티티아 발색
딘토 블러글로이 립 틴트는 컬러 선택지가 아주 많은 편입니다. 제가 고른 205 유스티티아는 그중 핑크에 로즈가 살짝 섞인 컬러입니다. 밝고 쨍한 핑크가 아니라 로즈가 섞이면서 조금 차분해진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술에 올렸을 때 색이 따로 도드라지기보다 본래 입술색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맨입술일 때는 색이 없어 창백해 보이고 입술 안쪽 각질도 눈에 띄는 편인데, 유스티티아를 얇게 한 겹 올리면 그 부분이 정돈되면서 생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봄웜이라 평소 피치나 코랄 계열을 자주 쓰는데, 이런 핑크 로즈 계열은 진하게 채우면 얼굴에서 겉돌 때가 있었습니다. 이 컬러는 한 겹만 올렸을 때는 그런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2. 한 번부터 선명했던 발색과 덧바를수록 깊어진 색감
한 번만 발라도 색이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발색이 약해서 여러 번 쌓아야 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번 덧바르면 핑크 로즈가 점점 더 깊어집니다. 흐릿하던 색이 진해지는 방식이라기보다, 이미 분명한 색에 깊이가 더해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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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정도 |
제가 느낀 발색 |
|---|---|
| 한 겹 | 맑고 선명한 핑크 로즈 |
| 여러 겹 | 깊이가 더해진 진한 핑크 로즈 |
그래서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색의 강도를 정하기가 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쓰고 싶은 날에는 한 겹, 립을 또렷하게 하고 싶은 날에는 겹쳐 올리는 식으로 나눠 사용했습니다.
3.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뭉치지 않았던 밀착감
이 제품에서 제가 가장 분명하게 느낀 차이가 이 부분입니다.
그동안 여러 틴트를 쓰면서 색을 더 진하게 만들려고 덧바르다 보면 입술 주름 사이에 색이 모이거나 표현이 뭉쳐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 한두 겹은 매끈했는데 그 뒤부터 결과가 나빠지는 식이었습니다.
유스티티아는 여러 번 겹쳐 발라도 그런 느낌이 크지 않았습니다. 색은 깊어지는데 표현은 처음처럼 고르게 밀착됐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원하는 색까지 올리는 과정이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색을 더 쌓고 싶은데 뭉칠까 봐 멈추게 되는 일이 적었습니다. 제가 이 틴트에 손이 자주 가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발색이 선명한 립은 많지만, 그 색을 원하는 만큼 쌓을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4. 워터리하게 발린 뒤 촉촉하게 남았던 사용감
제형은 입술에 닿는 순간 에센스처럼 가볍고 촉촉하게 발립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일감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면서 촉촉함이 유지됐습니다. 처음의 산뜻한 느낌과 자리를 잡은 뒤의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번들거리거나 입술끼리 달라붙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글로시한 틴트를 쓸 때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이 제품에서는 덜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제형이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고 처음 바른 상태가 비교적 유지되는 편이었습니다. 촉촉한 질감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여러 겹 올린 컬러가 지저분하게 갈라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속력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바른 지 5분이 되기 전에 물티슈로 닦아봤는데도 색이 꽤 남아 있어, 착색 자체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발색 강도에 따라 달리 사용한 방법
유스티티아는 핑크에 로즈가 섞인 컬러라 제 피부톤에서는 바르는 양에 따라 인상이 꽤 달라졌습니다. 봄웜인 제가 이 컬러를 여러 겹 올려 진하게 채우면 얼굴에서 입술만 먼저 보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한 겹만 얇게 발라 베이스처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색이 강하게 올라오기보다 창백했던 입술에 혈색이 생기는 정도로 정리됐습니다.
- 가벼운 메이크업이나 데일리 → 한 겹만 얇게 발라 혈색용으로
- 립을 또렷하게 하고 싶은 날 → 원하는 깊이까지 겹쳐 올리기
- 핑크 로즈가 진하게 느껴지는 날 → 한 겹에서 멈추기
같은 컬러인데도 한 겹과 여러 겹의 결과가 달랐기 때문에, 저는 이 제품을 하나의 정해진 색으로 쓰기보다 그날 필요한 만큼 조절해서 사용했습니다.
6. 잘 맞는 타입과 아쉬운 타입
직접 사용해 보니 유스티티아는 한 번에 완성하는 립보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조절해 가며 쓰는 방식에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덧발랐을 때 표현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신경 쓰였던 경우라면 이 부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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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을 수 있는 경우 |
아쉬울 수 있는 경우 |
|---|---|
| 한 겹부터 여러 겹까지 색의 깊이를 조절하고 싶은 경우 | 덧바를수록 진해지는 발색이 부담스러운 경우 |
| 겹쳐 발라도 표현이 깔끔한 립을 찾는 경우 | 보송한 매트 마무리를 선호하는 경우 |
| 촉촉하지만 끈적임이 적은 제형을 원하는 경우 | 광택이 거의 없는 립을 원하는 경우 |
| 차분한 핑크 로즈 계열을 좋아하는 경우 | 따뜻한 코랄이나 오렌지 계열을 찾는 경우 |
| 한 겹은 혈색용, 여러 겹은 포인트로 나눠 쓰고 싶은 경우 | 착색이 오래 남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
제가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색이 선명한데도 겹쳐 바를 때 부담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발색이 좋은 립은 많지만, 원하는 만큼 쌓을 수 있는 립은 그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봄웜인 제 경우에는 여러 겹으로 진하게 채우기보다 한 겹을 혈색용으로 쓰는 방식이 가장 자주 손이 갔습니다. 따라서 핑크 로즈 계열을 좋아하면서 그날그날 색의 깊이를 조절해 쓰고 싶은 경우, 그리고 덧발랐을 때 표현이 뭉치는 것이 신경 쓰였던 경우에 잘 맞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