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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랄 립을 좋아해서 비슷한 계열의 제품도 여러 가지 사용해 봤습니다. 그중에서도 데이지크 쥬시 듀이 틴트 13 코랄 피즈는 몇 통째 재구매하며 사용한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화사한 피치 코랄 컬러가 마음에 들었지만, 계속 사용하면서 이 제품을 꼭 단독으로만 바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볍게 바를 때는 원래 입술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코랄빛이 좋았고, 평소 메이크업에서 색이 조금 연하게 느껴질 때는 포인트 립을 먼저 바른 뒤 코랄 피즈를 덧발랐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마지막에 유리알 같은 광택이 더해지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에게 코랄 피즈는 단순히 촉촉한 코랄 틴트라기보다,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다른 립 위에 더할 때 각각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제품입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구매해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발색과 사용감은 입술 상태, 피부톤, 바르는 양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단독으로 바르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피치 코랄

제가 사용한 컬러는 13 코랄 피즈입니다. 제 입술에서는 코랄 베이스에 핑크빛이 은은하게 섞인 화사한 피치 코랄로 느껴졌습니다. 형광빛이 살짝 감도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렌지와 핑크의 중간에 있는 색감이라 제가 좋아하는 코랄 계열과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촉촉하고 맑은 제형이라 색도 아주 연하게만 올라올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한 번만 발라도 코랄빛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진한 립스틱처럼 원래 입술색을 완전히 덮는 느낌보다는, 제 입술색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피치빛이 더해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한 번 바른 상태에서는 입술에 화사함이 살짝 더해졌고, 2~3번 정도 덧바르면 코랄 컬러가 한층 진하고 선명하게 표현됐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면서 저는 코랄 피즈의 발색을 단순히 연하다거나 진하다고만 판단하기보다, 원래 입술색과 어우러지는 정도와 덧발랐을 때 코랄이 얼마나 분명해지는지를 함께 보게 됐습니다. 한 번 바른 색이 마음에 들 때는 그대로 사용했고, 코랄빛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을 때는 덧발라 농도를 높였습니다.

2. 색이 아쉬울 때 포인트 립 위에 더한 방법

평소 메이크업할 때 코랄 피즈만 사용하면 색이 조금 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랄 피즈 자체를 여러 번 덧발라 색을 진하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저는 다른 방법으로도 사용했습니다. 포인트 립을 먼저 살짝 바른 뒤, 그 위에 코랄 피즈를 자연스럽게 덧바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사용했을 때는 아래에 바른 립으로 색의 존재감을 더하고, 위에 올린 코랄 피즈로 유리알 같은 광택을 마무리하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에게 이 방법이 좋았던 이유는 코랄 피즈의 색이 연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제품 자체를 포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코랄 피즈 자체의 피치빛을 즐길 수 있었고, 다른 립 위에 사용할 때는 아래 색 위에서 광택을 더하는 쪽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같은 제품인데도 어떤 순서로 바르는지에 따라 제가 맡긴 역할이 달라졌습니다. 먼저 바를 때는 색을 만드는 제품이었고, 나중에 올릴 때는 이미 만들어진 색 위에서 마무리를 담당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촉촉한 틴트를 볼 때 단순히 단독 발색이 얼마나 진한지만 보지 않게 됐습니다. 색이 조금 연하게 느껴지더라도 다른 립과 함께 사용했을 때 제가 원하는 마무리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제품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사용한 것은 포인트 립 위에 코랄 피즈를 덧바르는 방식이므로, 모든 립 컬러와 잘 어울린다거나 아래에 바른 색을 그대로 유지해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조합에서 만들어진 유리알 같은 광택이었습니다.

3. 젤리처럼 쫀쫀하지만 가볍게 느껴졌던 사용감

코랄 피즈는 제형에서도 처음 예상했던 것과 실제 사용감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보면 젤리처럼 쫀쫀한 느낌이 있어서 입술에 올렸을 때도 끈적이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사용했을 때는 부드럽게 펴 발렸고, 촉촉하면서도 끈적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입술에 올렸을 때 가볍게 느껴지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촉촉한 립을 좋아하지만, 광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술에 올렸을 때 제형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끈적이면 손이 잘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랄 피즈는 제가 좋아하는 맑은 광택을 표현하면서도 사용감이 비교적 가볍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팁은 약간 사선형으로 되어 있어 입술선을 따라 바르기 좋았고, 입술 안쪽에 덧바를 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몇 통째 재구매하면서 남은 선택 기준

코랄 피즈를 사용하면서 예상과 달랐던 부분 중 하나는 착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촉촉한 제형이라 착색이 약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색이 잘 남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전용 리무버를 사용했을 때는 깔끔하게 지워져 클렌징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제품을 몇 통째 재구매한 이유를 착색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화사한 피치 코랄 컬러가 마음에 들어 사용했지만, 계속 사용하면서는 바르는 순서에 따라 이 제품에 맡길 수 있는 역할이 달라졌다는 점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먼저 바를 때는 원래 입술색과 어우러지는 피치빛을 만드는 제품이었고, 코랄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는 그대로 덧발랐습니다. 반대로 평소 메이크업에서 코랄 피즈만으로 색이 아쉽게 느껴질 때는 포인트 립을 먼저 바르고 마지막에 코랄 피즈를 올렸습니다.

 

이때는 같은 제품이 색을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올라온 색 위에서 광택을 더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촉촉한 틴트를 고를 때도 이제는 단순히 광택이 예쁜지만 보기보다, 단독으로 발랐을 때의 색이 마음에 드는지, 다른 립 위에 올렸을 때도 제가 원하는 마무리를 만들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13 코랄 피즈는 한 가지 발색으로만 사용하는 틴트라기보다, 바르는 순서를 바꾸면서 색을 만드는 역할과 마무리를 더하는 역할을 나눠 맡길 수 있었던 제품에 가깝습니다.